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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1998년을 배경으로 사회의 혼란 속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과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9:10 (2022-02-12~)
출연
김태리, 남주혁, 김지연, 최현욱, 이주명, 서재희, 김혜은, 최민영
채널
tvN

결말빼고 완벽했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정말 애증의 드라마 인것같다. 한편한편이 너무 재밌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맛깔나서 정말 울고 웃으며 몰입해서 봤던 드라마인데,,, 정말 결말때문에 같이 보던 사람들끼리 욕 많이 했었다..스포를 하자면 결론적으로 주인공 커플은 잘안되고 다른 커플만 이어지는것을 볼수있다. 사실 처음부터 백이진과 나희도는 성격적으로 안맞는게 많아보였다. 요즘말로 mbti로 치면 나희도는 F 성향이고 굉장히 감정적인 반면에 백이진은 T 성향이고 굉장히 차분하고 사실적인 말만 하는 성향으로 보였다. 신문을 던져서 석상의 중요부위가 파손됐는데, 상식적으로 신문때문에 부서진게 아닐가능성이 크지만 나희도는 그때는 너무 화가 나있는 상태여서 처음보는 백이진에게 물어내라며 불같이 화를낸다. 영문도 모르고 백이진은 차분하게 설명해보라면서 신문으로 이게 부서지는게 맞냐고 물어보고 왜그렇게 화를 내냐고 물어보지만, 나희도는 나는 그냥 화를 내고 싶었어 왜냐면 화가나니까!! 라며 전혀 논리없이 버럭 화를 내고 가버린다. 

 처음부터 삐걱댔지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백이진에게 이런 성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것 같다. 첫인상은 좋지않았지만 이후에 차츰 마주칠때마다 백이진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것이 보인다.  

 조금 다른 둘이지만 서로 점점 끌리게되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귀게 되는 과정은 정말 마음이 간질간질하면서 너무 재밌다. 또 둘이 이어질지 안될지 드라마 보는내내 나희도의 딸이 앨범을 보면서 발자취를 따라가는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켜서 보는 재미도 한층 증폭시킨것같다. 아직도 기억나는 장면은 나는 너를 사랑해 라고 말하는게 아직은 어색한 나이이기에 나는 너를 무지개해 라고 돌려서 표현하면서 동시에 둘만의 은어가 되어서 둘만 통하는 말을 하는게 굉장히 설레고 재밌었던것 같다. 진짜 결말만 제대로 해줬다면.. 

아직도 그때 그 감동 잊지못하는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드라마 볼때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것같다. 청춘드라마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오글 거리는 대사들, 여주 남주는 연기는 못하지만 그냥 이쁘고 잘생기고, 여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할만한 그런 로맨스,, 정말 내스타일이 아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정말 연출도 그렇고, 오글거리지 않고 세련되게 잘 표현한것같다. 주인공 나희도가 천방지축 행동파로 이런저런 일을 겪게 되는데 , 마치 소년 만화의 주인공처럼 왈가닥 성격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시원시원하고 투명해서 사람이 밉지않다고나할까. 오히려 남자 주인공 백이진이 조금 소심해 보이기도 하고 속마음을 시원하게 말못할것 처럼 보이는데, 이둘의 캐미도 좋았던것 같고,, 둘다 워낙 연기파 배우들이 연기해서 그런지 어색하거나 오그라 드는게 하나도 안보였다. 보통 청춘드라마 로맨스라고 하면 클리셰 범벅에 오그라드는 서로 감동먹는 씬 까지 넣게되는데, 스다스하(줄여서 이렇게 말하겠다..)는 그런장면들이 많이 없고, 로맨스또한 신선하게 그려져서 재미의 요소로 다가왔던것같다. 

 또 레트로 분위기의 시절이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도 하고,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문지웅, 고유림, 지승완 이라는 캐릭터의 캐를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했다. 문지웅은 일진같이 잘나가지만 착한 아이여서 남들을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고 강하지만 자유롭고 착한 캐릭터로 나오는듯하다. 나는 문지웅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멋지니까. 

웰메이드 청춘드라마가 주는 교훈

 스다스하는 정말 잘만든 청춘드라마 라는건 인정할수밖에 없다. 나희도라는 주인공의 성장기 부터 , 연애, 친구들과의 우정 , 다툼, 성장해서 어른이 되는 과정, 그 모든게 정말 너무 재밌고 몰입을 안할수가 없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는 실제 촬영지를 찾아가고 싶을만큼 몰입이 되었었다. 드라마 인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고 옛날 재밌게 해변에서 모여서 재밌게 놀았던 시절이 다시올수 없는 시절이라는게 참 슬프기도했다. 나도 생각해보면 어릴때 친구들과 놀던게 평생 이렇게 놀것만같고 다음에 또 놀것같은데, 생각해보면 그게 마지막이였다. 그러기에 매순간이 정말 소중한 순간이고 그 순간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이랬으면 좋겠다 이랬으면, 이런 친구들이였으면 이런 상황이였으면,, 하는 것들이 순간을 즐길수 없게 만드는것같다. 전세계의 정신적 스승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것은 현재를 살아라고 하는데 참 그게 어려운 세상인듯하다. 현재에 있으면서도 인스타세계속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고있기도하고, 스마트폰 속의 유튜브세상 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사실 과거나 미래나 아무런 힘도없고 영향력도 없을텐데, 우린 뭐가 그렇게 과거에 목메고, 미래라는 기대속에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스다스하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같았다. 물론 결말이 주인공이 이어지지 않은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고, 내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함께 앞으론 아쉬움이 남지않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만드는, 개인적으로는 참 뜻깊은 드라마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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